의료기관이 폐업을 결정하게 되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그러나 운영을 종료한다고 해서 의료인의 법적 책임까지 종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폐업 과정에서 특히 중요하게 다뤄야 할 항목 중 하나는 바로 환자의 의무기록 보관 및 처리입니다.의무기록은 단순히 진료기록부 몇 장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진료 중 작성된 다양한 문서들이 모두 포함되며, 그 내용은 환자의 건강정보로 법적으로 보호받는 대상입니다. 의료법은 이들 문서의 종류에 따라 각각의 보존 기간을 규정하고 있으며, 폐업 여부와 관계없이 일정 기간 동안 보관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많은 병의원은 ‘어디까지를 보관 대상에 포함해야 하는지’에 대해 혼란을 겪습니다. 전부 다 보관해야 하는 건지, 일부 기록은 폐기해도 되는지,..